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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08 일본 - 5

2015. 2. 9. 00:56 from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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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5. 2. 7. 01:27 from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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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2013. 12. 13. 00:16 from w

 낡은 바리캉으로 머리를 잘라 손님들의 머리를 벌레먹게 하는 이발소가 있었다. 나는 이 노인정 옆 이발소의 고정 손님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그 때까지 나는 두발자유에 대해 어떠한 이견도 없던 학생이었다. 앞머리가 이마를 가리면 온몸이 답답해지는 터라, 스포츠형 머리나 반삭발은 편해서 오히려 고마웠다. 블루클럽이라는 희대의 프렌차이즈 미용실이 처음 생기기 전까지 푸르스름했던 내 머리에는 항상 완두콩 크기보다 작은 살색 구멍이 두어개 씩 있었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주말마다 집에 오시는 아버지를 따라 차를 타고 40여 분이 걸리는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유난히 하얀 가운을 걸치고 지나치게 까만 머리를 가진 이발사 아저씨와 노란 색에 검고 작은 땡땡이 무늬가 프린트된 원피스를 입은 아주머니 직전의 여성이 그 이발소 직원의 전부였다. 공교롭게도 이발소 안에 있는 네 명이 모두 말이 없는 사람이라 이발사의 이런저런 지시 말고는 텔레비전 소리가 가장 시끄러웠다. 텔레비전에는 언제나 재미없는 한국 프로 축구가 틀어져 있었고, 그 때마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성남 일화가 다른 팀을 앞지르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가죽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이가 되면서 나는 모든 이발소를 퇴폐이발소처럼 여기고 손님이었던 나를 창피해했다. 알 수 없는 외국 고유명사 미용실의 외국 이름을 단 헤어 디자이너의 단골이 되기 전까지, 나는 블루클럽의 VIP였다. 가격 파괴를 위해 과감하게 상고머리 손님이 직접 고개를 앞으로 숙여 머리를 감게 하는 그 곳. 이발사였던 외할아버지에게 기본적인 기술을 배웠던 어머니에게 5000원이 넘는 이발비는 사치였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미용실을 다녀와서 그 머리에 얼마나 들였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거짓으로 답한다.


 남성이 못생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머리를 예쁘게 자르는 것이다. 비싼 옷과 화려한 신발을 사는 것보다 귀 위를 덮는 머리카락과 구부러지는 뒷머리 정리가 먼저다. 짧은 머리는 긴머리보다 빨리 자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보일 때마다 옆머리와 뒷머리를 체크해야 한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신기하게도 나의 호르몬은 내가 하는 야한 생각의 총량과는 관계가 없는지 월경처럼 정확히 한 달의 주기로 머리를 지저분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예정일 며칠 전부터 나는 그 숭고한 행위를 상상하며 설렌다.


 


○ 토끼가 그려진 분홍색 바리캉이 있다. 그 바리캉을 사용하는 미용사들의 실력에는 괜한 신뢰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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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5

2013. 11. 15. 11:50 from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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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모음

2013. 10. 31. 23:15 from w

 내가 시집을 고르는 방법 : 우선 시집의 앞부분을 펼쳐 시인의 말을 확인한다. 시인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책을 바로 덮는다. 마음에 들 경우 차례에 있는 시 제목들을 훑어보고 막연히 마음에 드는 제목이 보일 경우 그 페이지를 편다. 아주 길지 않은 시라면 한 번을 내리 읽어보고 좋으면 다른 제목의 시를 두어 번을 골라 읽은 뒤 역시 좋다면 사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여러 번을 반복했는데도 와닿는 시가 없다면 다른 시집을 고른다.





 1. 기형도 시집 - <입 속의 검은 잎>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 속에 있음을 지금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 것이다. 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다. 눈이 쏟아질 듯하다. (1988. 11)



 2. 심보선 시집 -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분열하고 명멸해왔다.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2008년 봄

심보선



 3. 심보선 시집 - <눈앞에 없는 사람>


詩여, 너는 내게 단 한 번 물었는데

나는 네게 영원히 답하고 있구나.


2011년 8월

심보선



 4. 나희덕 시집 - <사라진 손바닥>


'도덕적인 갑각류'라는 말이

뢴트겐 광선처럼 나를 뚫고 지나갔다.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욱 단단해지던,

살의 일부가 되어버린 갑각의 관념들이여,

이제 나를 놓아다오.



5. 황병승 시집 - <여장남자 시코쿠>


거울 속의 네 얼굴은 꼭 내 얼굴 같구나

우리 서로 첫눈에 반해버렸지만

단 한 번의 키스도 나눌 수 없어

이제부터 나는 기다란 수염을 달고

아무런 화면도 보여주지 않을 거야


2005년 여름


사람들이 나를 부르면

내가 대신 네.라고 대답한다

사람들이 나를 부르지 않으면

우리는 가만히 있는다


2012년 겨울

황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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